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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창명여자중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 넘어 서로에게 다정한 학교로

유미란 기자 입력 2026.09.29 16:16 수정 2026.09.29 04:16

학생들의 일상 속 언어와 관계문화 개선에 초점

ⓒ 동부중앙신문

여주 창명여자중학교(교장 신승현)는 9월 22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작가 김민섭을 초청해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를 주제로 2026학년도 2학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처벌 기준을 전달하는 기존의 예방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특히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 학교생활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친구 사이의 말과 관계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난처럼 건넨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짧은 위로나 응원의 말 한마디가 친구의 하루를 바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정한 언어문화’를 학교폭력 예방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민섭 작가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소개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응원하는 태도의 의미를 이야기해 왔다.


강연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낯선 사람에게 여행의 기회를 건네면서 시작된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며, 타인을 향한 작은 관심과 호의가 또 다른 다정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전달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교육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규칙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 더 기억에 남았다”며 “친한 친구에게는 편하다는 이유로 말을 세게 할 때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같은 말이라도 조금 더 다정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역시 이번 교육의 취지에 공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 ‘나쁜 말을 하지 마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한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교에서 배운 다정한 말과 배려가 가정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정함’이라는 일상적인 가치에서 새롭게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누군가를 상처 입히지 않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응원하는 것. 창명여자중학교는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학교 문화의 변화를 통해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를 넘어 ‘서로에게 다정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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